부당한 부패권력에 맞서는 자
부패권력자의 부당한 권력 오남용이라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그에 대해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는 자들이 있다. 그들의 답답함과 내적 참담함이 어떤 것인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반대하는 말 한마디에 귀중한 목숨이 어이없게 사라질 수도 있다는 측면에서 볼 때 입만 열지 않으면 소중한 목숨을 유지시킬 수 있다는 처세를 인류사를 통해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고 권력자가 아무리 부당하게 권력을 휘둘러 공포감을 극대화시킬지라도 부당한 부패권력에 저항하여 목숨을 내던지는 반대자들이 반드시 있다. 그들은 자신들의 목숨을 걸고 적극적으로 부패권력에 맞서 반대하다가 부패권력이 휘둘러대는 폭력에 맥없이 희생당했음을 인류사가 보여준다. 부당한 부패권력에 협조하지 않고 바른말 했던 사람들의 공통적인 모습이다.
이런 삶을 뒷세대가 볼 때 부패권력에 붙어살았던 자들이나 부패권력의 부당성을 지적하다가 처참하게 인생을 마감했던 자들이나 자신들에게 한 번 주어진 생명의 기간을 살다 갔다는 것에서는 별다른 차이점이 없다. 다만 부패권력이 지속되는 동안에 부패권력에 붙었던 자들이 얼마나 복스럽게 살았느냐, 그 후손들이 어떠냐는 것에서 차이가 날 뿐이다. 대체로 부패권력에 협력했던 자들을 통해 그 부당한 권력이 계속 이어지는 한 천재지변의 형태로 상황이 뒤집어지는 현상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소문난 반대자
구약성서 열왕기상 22장 7절은,
권력자가 하는 일이라면 꼭 나서서 반대하는 종교계의 인사가 한 사람 있었음을 말한다. 부당한 부패권력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면서 그 부당성을 든든하게 뒷받침해 줄만한 적극적인 부패협력자도 알고 있었을 정도로 꽤 유명한 사람이었다. 그 유명인사의 전언내용은 필경 주어진 권력을 부당하게 사용한다는 지적이 대부분이었을 것이며 주어진 권력은 나누어지는 형태로 백성들의 행복을 위해 사용되어야 한다 바른 소리였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부당한 부패권력자의 입장에서 볼 때 그는 권력자가 하는 일마다 사사건건 반대하는 자로서 당대 최고권력자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여 미움을 사는 자였다.
구약성서 열왕기상 22장 8절을 볼 때,
그가 당대 최고의 엄존권력의 심기를 어떻게 상하게 했는지에 대해 알 수 있다. 늘 그 선지자에게 반대의 목소리만 들었던 부패권력자는 그에 대해, '그는 내게 대하여 좋게 예언하지 않는다. 흉한 일만 예언한다. 그래서 나는 그를 미워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에 부름받은 부패권력 반대자
구약성서 열왕기상 22장 6,8,9절에 따르면,
최고로 엄존한 권력자가 하는 일에 꼬박꼬박 반대하면서 심기를 건드리는 반대자는 부패권력과 이어지는 종교계의 주류적인 흐름과 상관없이 홀로 외롭게 박해받으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자였다. 그 덕분에 부패권력자로부터 제대로 된 대접을 받지 못해 그는 처음에 초대받지 못했다. 4백 명쯤 되는 주류 종교계에서 부패권력에 협조하는 다른 선지자들은 이미 다 초청된 상태였으나 그는 초청에서 제외되었다. 부패권력자의 부당한 전쟁질 명분 만들기에 그가 반드시 반대할 것이라는 사실을 부패권력자는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일 터이다.
초대받지 못한 반부패 인사는 차라리 심리적 평안을 누리는 반사효과를 누리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부패한 권력의 부당한 전쟁질 명분 만들기에 동원되어 하나님의 뜻과는 전혀 상관없는 말로 하나님을 빙자하는 죄를 짓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를 잘 알고 있던 부패권력의 적극적인 협력자인 또 다른 권세자로 인해 맨마지막에 왕명으로 부름받아 나왔다.
소신을 굽히지 않는 반대자
구약성서 열왕기상 22장 13절은,
부패권력자의 부당한 권력행사에 늘 반대하는 자를 부르러 간 부패권력자의 측근이 권하는 내용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분위기 파악이 빠른 사신이 반부패를 외치는 유력인사를 데리러 갔을 때 그에게 다른 사람들처럼 긍정적인 말을 전하라고 권면했다. 아마도 심히 걱정이 되서 그리했을 가능성이 크다. 부패한 권력자의 심기를 잘못 건드리면 후폭풍이 만만하지 않을 것임을 직감했기 때문일 것이다.
엄존한 당대 최고 권력자가 부당한 명분 만들기를 하는 짓에 대해 백이면 백이 모두 다 찬성하지는 않을 터, 권력에 맞서서 권력자의 부당한 권력행사, 반부패를 주장하는 인사 쪽에 마음이 기울어져 있다면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나름 걱정 어린 마음으로 긍정적인 말을 하라고 권면했을 것이라고 여겨진다. 절대 권력자의 부패와 부당함에 대해 그러거니 말거니의 입장이었다면 개인적인 의견을 전할 필요가 없는 일이다.
구약성서 열왕기상 22장 14절~15절은,
아무리 부패한 권력자의 반대편에 서있다고 할지라도 당대 최고의 권력자가 사람을 보낸 초청을 특별한 사유도 없이 거절할 수는 없다. 그래서 반부패를 외치는 당대의 유명한 선지자는 초청을 받아들였고 초청의 말을 갖고 심부름을 온 사신이 개인적인 차원에서 긍정적인 말을 하라는 권면의 말을 들었다.
하지만 14절에서 보는 대로 부패권력 반대자는 그의 귀로 사신의 권면을 들으면서 의지적으로는 오로지 하나님의 뜻만을 전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부패권력자 앞에 섰을 때 자신을 걱정하는 마음으로 개인적인 입장에서 자신에게 긍정적인 말을 하라고 권면했던 사신의 마음을 헤아려 고마움을 표하는 차원에서 일단 부패권력자가 가장 듣고 싶어 하는 말을 전했음을 보여준다.
그는 일단 부패권력자가 가장 듣고 싶어하는 말, 반대하지 않는 긍정적인 말을 함으로서 부패권력자의 편에 선 자들과 똑같은 말을 했다. 그러나 그것은 인간적인 차원에서의 일이었다. 그가 아는 한에 있어 종교를 동원하여 개인적인 탐욕을 이루기 위해 국가차원에서 전쟁질 명분을 만드는 것은 결코 하나님의 뜻일 수 없었다.
사신의 말을 듣고 사신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는 차원에서 사신의 말대로 긍정적인 말을 했으나 그것은 그 어떤 누가 보더라도 입에 침도 바르지 않고 하는 말이었다. 더구나 부당한 부패권력자가 볼 때에도 그의 말은 진정성이 없어 보였을 것이다. 부패권력자가 아는 한 늘 자신에게 저항했던 반대자가 권력자 앞에 서자마자 긍정적인 말을 한다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는 일이었다. 사사건건 꼬박꼬박 반대하던 자가 눈에 보이는 순간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 느닷없이 지지를 보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열왕기상 22장 16절~23절,28절을 보면,
입에 침도 바르지 않고 거짓말을 했는지의 여부는 숙고하면서 판단할 가치도 없다. 부패권력자의 입장에서 볼 때 늘 반대만 하던 반대자로부터 느닷없이 긍정적인 말이 나온다는 것은 또 다른 짜증일 수 있다. 그래서 부패권력자는 즉시 그의 말이 진심에서 한 말이 아님을 알고 그의 긍정적인 말을 거부했다. 늘 반대만 일삼던 선지자의 입에서 다른 선지자들과 똑같은 지지발언이 나왔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있을 수밖에 없음을 잘 보여주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반대자의 태도에서도 그가 하는 말이 진심에서 우러나온 말이 아님을 보였을 것이다. 그래서 부패권력자는 하나님의 이름으로 진실한 것으로 말하라고 다그쳤다.
결국 당대최고의 엄존하는 부패권력자의 심기를 단 한방에 깊숙이 파버리는 말이 터져 나오고 말았다. 백성들은 목자 없는 양 같이 산에 흩어질 것이라고 미래형으로 전언되지 않았다. 그 모습을 보신 하나님은 이 무리에게 주인이 없으니 각각 평안히 자기 집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양을 인도하는 목자가 없으니 그를 따랐던 양들은 알아서 귀가하라는 내용이다. 이것은 전쟁에서 패한다는 뜻이다. 승산이 없는 전쟁을 한 결과로 그 목자는 사망하게 된다는 간접적인 경고이다.
부패권력자를 반대하던 선지자의 말은 알아듣지 못할 애매모호한 내용도 아니고 알아듣기 난해한 어려운 수수께끼 같은 말도 아니다. 즉시 알아들은 당대 최고의 부패 존엄은 자존심이 상하고 말았음을 노골적으로 표명하면서 저자는 늘 이 모양 이 꼴로 자신을 반대하는 자라고 지적했다. 그러거나 말거나 하나님의 공의와 하나님의 정의가 실현된 인류사회를 꿈구는 부패권력 반대자는 목숨을 아까워하지 않고 당대 최고의 엄존하는 권력자의 부당한 명분만들기에 대해 계속 듣기 싫은 소리만 쏟아냈다.
부당한 부패권력에 맞서서 저항하는 반대자의 발언내용을 요약하면 이렇다.
구약성서 열왕기상 22장 19절~22절은,
부패권력자를 죽이기로 결심하신 하나님이 하늘 회의를 열어 의논하셨음을 말한다. 회의에서 의논했다는 것은 공식적으로 부패권력자를 처형시킬 것임을 말해주는 내용이다. 회의 때에 하나님의 결심을 실행하기 위한 실행안을 내 놓은 영이 있었다. 그 영이 제시한 계책은 바로 채택되었다. 그 영에 따르면 부패권력자에게 붙어서 적극적으로 그를 돕는 가짜 선지자들의 입을 통해 탐욕자를 지지하게 하여 일을 저지르게 하겠다는 계획이었다.
그에 따라 하늘 회의에서 채택된 계획을 내놓은 영에 의해 부패권력자의 주변을 돌던 가짜 선지자들은 부패권력자의 뜻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하나같이 똑같은 말을 했다. 전쟁은 부패한 권력자의 개인적인 야욕이 국가차원의 대의명분으로 포장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조상들에게 주셨던 땅, 곧 후손들이 발붙여야 할 빼앗긴 나라의 땅을 찾는 일은 하나님의 허락을 받은 것이므로 능히 다시 찾아올 수 있다는 취지였다. 그에 따라 왕은 사실상 전쟁을 일으키기로 결심하게 된 것인데 그것은 곧 스스로 죽음을 택한 결정이었다는 뜻이다.
이것은 인류보편의 관점에서 볼 때 부패권력자의 몰락이 어떻게 시작되는지를 단면적으로 보여준다. 부패자는 스스로 몰락과 파멸을 택하여 결국 부서져 사라지게 된다는 성서가 주는 성경말씀의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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