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비평 및 교리와 삶/역사성

마태복음 예수계보의 숫자 상징법에서 보는 정상급 아이러니

YoungSoul's Pen 2026. 9. 21. 15:50

마태복음의 족보는 14대-14대-14대로 구성되어 14와 3이라는 수로 구성된 숫자상징법의 계보로 이해된다. 그에 따라 구약의 예언(사7:14)이 완전하게 성취되었음을 보이는 계보라고 주장된다. 하지만 그렇게 볼 경우 마태복음의 이 숫자를 통해 정상급 아이러니와 바로 마주치게 된다.

 

 

1. 예수계보에서 삭제된 왕이 모두 7명이다.

 

이것은 우연의 일치일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 14의 수에 맞추기 위해 나머지 왕들을 삭제했을 것이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이면에 삭제된 왕의 수가 7명이다(대상3장과 비교참조). 그래서 이 7이라는 수의 상징성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숫자 7의 상징적 개념은 무엇보다도 ‘신적 거룩함’에 있다. 이 7은 성스러운 숫자로 인간 쪽에서 보면 그것은 완벽한 행운을 가리킨다. 신에 의한 복의 개념이므로 종교적인 관점에서 볼 때 인간을 향한 신의 은총을 나타내는 숫자이기 때문이다.

 

 

2. 7의 상징적 의미가 표현된 경우들

 

창세기 1장의 천지창조와 관련하여 나타나는 7일째 되는 날에서 7은 하나님의 휴식으로 연결된다. 이 7이라는 수는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무한 은혜를 나타낸다. 인간 편에서 볼 때 7은 하나님의 완전하심에 기반을 두는 완벽한 복이다. 이 복은 하나님이 예고 없이 선물로 주는 복이므로 뜻하지 않게 받게 된 행운을  말하는 수이기도 하다.

 

이스라엘의 관점에서 이 7은 7을 기준으로 회전하는 각 절기와 연결된다. 안식일, 안식년, 희년이 모두 7이라는 수를 기준으로 반복 혹은 순환되는 구조를 갖는다. 따라서 이 7은 전폭적인 하나님의 은총을 나타내거나 은혜와 연결되는데 인간에게 개입하는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 경험되는 하나님의 선하심과 관련된다. 

 

요한계시록은 7이라는 숫자로 도배되었다. 일곱 교회, 일곱 인, 일곱 나팔, 일곱 대접 등으로 7이라는 수가 표현된다. 그것은 하나님의 창조 이후 세상 종말의 때까지 모든 전체 시기가 복의 하나님, 완전한 하나님의 신적 통치 하에 있음을 말한다. 그에 따라 온 세상을 향한 최후의 심판, 하나님의 직접 심판도 완전하게 철저히 집행된다는 개념을 갖는다.

 

 

3. 결론 : 마태복음 예수계보에서 보는 정상급 아이러니

 

이와 같은 7의 상징성을 숙고해 본다면, 삭제된 왕이 7명이라는 것에서 정상급 아이러니를 본다. 마태복음 저자는 예수의 계보가 하나님의 완전성에 기반을 둔 완벽한 왕가 계보임을 말하기 위해 14대로 구성하였다. 그러나 그 결과로 마태복음의 예수계보에서 빠지게 된 유다의 왕이 모두 7명이 되었다. 이것은 분명 우연의 숫자일 것이다. 하지만 14대에 맞춰 만든 완전한 계보라는 것과 아울러 그 이면에는.......

 

삭제된 왕의 수인 7이라는 숫자가 작동하여 결과적으로 하나님에 의해 완벽하게 멸절된 다윗 계보임을 말하는 정상급 아이러니를 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