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만의 예수부활. 그 허구성과 졸도설
이 글은 특정 집단을 향한 질문으로
그리스도 예수에 대한 경칭을 자제한다.
바른 믿음, 정통 믿음, 성경대로 믿는 믿음을 내세우면서 다른 사람들의 믿음 양태에 대해 이단운운하는 자들이 아직도 널려 있는 모양이다. 오직 자신만이 성경에 충실한 것처럼 스스로 자충수를 두어가면서 성경의 불일치, 모순, 오류, 부정확 등을 호도하며 합리화하려고 무던히도 애쓰는 모습이 안쓰러울 정도이다. 바른 믿음, 정통 믿음, 성경대로 믿는 믿음을 강조하는 그 자체가 의심스럽기 그지 없다.
그래서 자신들은 오직 성경의 말씀만을 중심 삼는다고 목에 핏대를 세우며 자신의 생각과 다른 신학사상, 견해, 시각 혹은 관점을 갖고 있는 상대방을 못 견뎌하는 자들에게 물어본다. 스스로 대답해 보라. 질문에 대하여 자신의 대답을 깔끔하게 요약, 정리하지 못한다면 정직하게, 지나 온 삶을 돌아보면서 양심에 부끄럽지 않도록 단호히 목회 내려 놓으라. 질문에 제대로 된 대답도 하지 못하면서 이 구호를 여전히 입에 올리고 있는 자들은 그 동안 자신의 행적을 보아 양심에 거리낌없이 조용히 목회를 내려 놓고 입다물고 겸손하게 예수의 모습을 생활 속에서 드러내는 인생을 살기 바란다. 예수팔이 종교장사 그만하고....
전 세계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신구교 가릴 것 없이 예수 그리스도가 사흘 만에 부활했다는 것에 대해 아무런 의심을 갖지 않고 그러련.... 한다. 성서의 본문도 그렇게 되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심지어 바울은 그리스도 예수의 죽은 후 사흘 만의 부활을 기정 사실로 고착화시키는 발언을 했다. 그는 말하길, ‘이는 성경대로 그리스도께서....죽으시고.... 성경대로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셨다(고전15:3~4) // 성경 말씀대로 사흗날에 되살아나셨다(카톨릭 굿뉴스 성경)’고 단정적으로 말했다.
그러나 과연 그런가?
바울이 말한 ‘성경대로’에서 ‘성경’은 어떤 성경인가? 구약일 텐데.... 구약의 어떤 책이 하나님의 아들인 나사렛의 그리스도 예수가 죽은 후 사흘 만에 부활할 것이라고 말했는가?
아래 두 번의 질문으로 그리스도 예수가 삼일 만에 부활했다는 주장은 간단히 부정된다. 성서의 오류? 모순? 불일치? 시간 계산의 착오? 부정확한 서술? 아니다. 성서저자들의 의도적이고 계획적인 자기들 신학 때문에 발생한 결과이다. 그런데 하나님의 영감으로 기록된 성경말씀이기에 일점일획도 오류가 없다는 성서영감설에 대한 무지한 맹신 이전에 벌써 종교권력을 앞장 세워 “예수 그리스도의 사흘 만의 부활교리”를 교회사 2,000년 동안 세뇌시켜왔기에 그리스도 예수는 삼일 만에 부활한 것으로 고정되어 왔다. 그러나 그것은 아래의 두 번의 질문에 의해 확정적으로 부인되어 버리고 만다.
그럼 시작.
십자가에서 처형당한 예수 그리스도는 지금의 태양력으로 일요일에 해당하는 안식 후 첫날 새벽에 부활했다(막16:1~2; 마28:1; 눅24:1; 요20:1). 그러면 처형된 시각이 늦어도 금요일 저녁이어야 날 수로 삼일 만의 부활이 된다. 오늘날의 개념에 의하면 만 이틀도 안 되는 시간이지만 날 수로 그렇게 계산되는 것이 허용될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처형은 금요일에 있었음을 말하는 것처럼 기록된 성서본문들은 다음과 같다.
개신교 개역개정 || 천주교 굿뉴스성경
ㅇ막15:1 새벽에... 빌라도에게 넘겨주니 || 아침이 되자
25 제 삼시가 되어 십자가에 못 박고 || 십자가에 못 박은 때는 아침 아홉 시
33~34 제육시가 되매.... 제구시에.... || 낮 열두 시가 되자 어둠이... 오후 세 시까지
42 이 날은 준비일 곧 안식일 전날 || 그날은 준비일 곧 안식일 전날
42절의 안식일 전날은 금요일이다. 그러므로 금요일 새벽부터 끌려다니며 심문당한 후 그날 당일에 십자가 처형이 집행되었다는 내용이 된다.
ㅇ마27:1~2 새벽에.... 결박하여 끌고 가서 || 아침이 되자.... 결박하여 끌고 가서
45~46 제육시로부터.... 제구시쯤에.... || 낮 열두 시부터 어둠이.... 오후 세 시까지
62 그 이튿날은 준비일 다음 날 || 이튿날 곧 준비일 다음 날에
62절의 준비일 다음날은 당연하게도 안식일이다. 그런데 없어도 되는 그 이튿날이라는 표현을 첨가함으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처형은 금요일에 있었음을 늘려서 말한다. 결국 이튿날은 다음날을 가리키고 준비일은 안식일을 준비하는 날인데 그 날의 다음 날이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안식일이라는 뜻이다. 그걸 이렇게 늘려서 표현했다. 금요일을 애써 강조하느라고 이렇게 겹치기 표현을 한 것일까? 분명한 사실은 최종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십자가 처형은 금요일에 있었다는 의미이다.
ㅇ눅22:66 날이 새매 || 날이 밝자
23:44 제육시쯤.... 제구시까지.... || 낮 열두 시쯤 되지 어둠이... 세 시까지
54 이 날은 준비일이요 거의 안식일 || 그날은 준비일.... 안식일이 시작될 무렵
54절의 이 날은 십자가 처형이 있던 날을 가리킨다. 그런데 준비일이며 거의 안식일이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처형은 토요일이 아니라 금요일에 있었음을 말한다.
이상의 본문들이 말하는 내용을 종합하면 예수 그리스도는 금요일 새벽부터 끌려 다니다가 당일 날인 금요일에 십자가 처형이 집행된 후 같은 날 금요일 유대시간으로 아홉 시인 오후 세 시에 숨졌다는 내용이다.
질문1.
그래서 여기 이 지점에서 묻는다. 그리스도 예수의 최후만찬으로 알려진 유월절 식사는 목요일에 있었나? 금요일에 있었나? 목요일에 있었다면 시간 계산상 삼일 만의 부활이라고 하는 것이 맞다. 그러나 그것은 유월절 식사가 아니라는 것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금요일이라고 하면 안식일에 십자가 처형이 집행되었다는 진퇴양난에 갖히게 된다. 과연 유월절 식사는 목요일에 있었나? 금요일에 있었나?
이에 대해 성경은 뭐라고 말하는가? 살펴보면 아래와 같은 구절들을 만날 수 있다.
ㅇ막14:12, 유월절 첫날 곧 유월절 양 잡는 날 || 무교절 첫날 곧 파스카 양을 잡는 날
17절, 18절 저물매.... 다 앉아 먹을 때 || 저녁 때.... 식탁에 앉아 음식을 먹고
ㅇ마26:17 무교절 첫날에 || 무교절 첫날에
19 유월절을 준비했더라 || 파스카 음식을 차렸다.
20 저물매 || 저녁 때
21 그들이 먹을 때에 || 그들이 음식을 먹고 있을 때
ㅇ눅22:1 유월절이라 하는 무교절 || 파스카라고 하는 무교절
7 유월절 양을 잡을 무교절날 || 파스카 양을 잡아야 하는 무교절
14 때가 이르매 || 시간이 되자
이 표현들은 금요일의 유월절 식사를 가리키는가? 아니면 목요일의 식사로 봐야 하는가? 목요일 식사도 유월절 식사일 수 있는가? 이와 관련하여 일점일획도 틀림없어야 할 텐데 요한복음은 완전히 다른 소리를 한다. 다른 세 복음서들과 3:1의 비율로 강하게 충돌한다. 다른 복음서들은 유월절 식사로 말하는데 요한복음은 유월절 전날의 식사로 말하기 때문이다.
요13:1~3에 의하면 요한복음의 최후만찬은 유월절 전날의 식사이기 때문에 금요일의 유월절 식사일 수 없다. 따라서 흔히 다른 복음서들을 통해 알고 있는 성찬 예전관련 언어도 없다. 그러므로 요한복음에서의 최후만찬은 목요일의 일반식사임을 부인할 수 없다. 이 식사 후에 예수의 체포가 이어진다(18:1,12). 그리고 요한복음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처형 일시에 대해 다음과 같은 기록을 남긴다.
ㅇ요19:14 이 날은 유월절의 준비일이요 때는 제육시라
|| 그날은 파스카 축제 준비일 때는 낮 열두 시쯤
31절 이 날은 준비일이라... 그 안식일이 큰 날이므로
|| 그날은 준비일 이튿날 안식일은 큰 축일
유월절 준비일은 태양력으로 금요일이다. 유월절 행사는 저녁행사이기 때문에 금요일 오후에 양을 잡고 양을 잡은 그날 저녁에 유월절 식사를 한다. 그것이 유월절 저녁식사로 그리스도 예수의 최후만찬이다. 그런데 요한복음에서 제자들과 그리스도 예수의 최후만찬은 유월절 전날의 식사(13:1~2)이므로 목요일의 식사이다. 그 식사가 끝나고 그리스도 예수는 체포되어 다음날 금요일 새벽부터 이리저리 끌려다니며 심문받고 금요일 오후에 십자가 처형이 집행된 것으로 되어 있다. 그것은 금요일 준비일에 양을 도살하는 시간과 일치되어 일요일 새벽의 부활로 이어져 삼일 만의 부활이 된다.
질문2.
이 지점에서 두 번째 질문.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정말로 삼일 만인가?
정리해 보자....
위에서 본대로 통상 최후의 만찬이라고 일컬어지는 그리스도 예수의 유월절 저녁식사는 태양력으로 금요일 저녁에 있었던 만찬이다. 따라서 복음서들이 말하는 체포 후 새벽은 토요일 안식일날의 새벽이다. 그리고 안식일날 십자가 처형이 집행되었다고 봐야 시간적으로 들어맞는다. 그런데 복음서들은 한결같이 준비일인 금요일에 십자가 처형이 집행되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유월절 식사는 목요일날 있었다는 뜻이 된다. 그래야 논리가 맞는다. 하지만 그럴 경우 그것은 유월절 식사가 아니다. 동시에 최후의 만찬이 금요일 저녁에 있었다고 하면 다음날인 안식일날 처형이 집행되었다는 해결불가의 난맥상이 생긴다. 유대 안식일법상 있을 수가 없는 일이다. 더구나 24시간도 지나지 않은 그 다음날 안식후 첫날 새벽에 부활한 것이 되고 말기 때문에 아무리 종교가 비상식을 상식화시켜버리는 능력이 넘친다 해도, 심지어는 부활의 주가 특별히 허락을 했다고 해도 지상에서는 통하지 않을 일이다.
과연 이것이 가당키나 한 논리인가? 그래서 유월절 식사가 금요일 저녁식사임에도 불구하고 금요일 새벽부터 끌려다니면서 심문당한 후 그 당일 날인 금요일에 십자가 처형이 있었다고 우기는 것인가? 도대체 이해가 안 된다. 무슨 하나님의 영감어린 성경말씀이 이 모양인가?
더구나 유대인들은 안식일날 예수 그리스도의 시신이 매달려 있으면 안 된다고 하여 치운 것으로 나타난다(요19:31). 그것은 금요일 오후에 숨진 것이라고 생각하게 한다. 하지만 다른 복음서들에는 이 내용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유대인들이 사실상 안식일법을 집단적으로 어긴 것처럼 보게 된다. 그렇다면 유월절 식사가 언제 있었다는 것인가? 목요일에 유월절 식사가 있었다는 것인가? 아니, 도대체 뭐 이런 논리가 다 있는가?
예수 졸도설
이래서 예수의 졸도설이 자연발생적으로 생겼다. 토요일 오후 팔레스타인의 뜨거운 열기 속에서 십자가에 매달려 있다가 일사병 또는 열사병 증세로 까무러친 후 시원하고 공기맑은 선선한 무덤 안으로 옮겨져 밤새껏 누워 있던 중 그 밤 지나 일요일 새벽에 깨어났다고 보는 시각이 졸도설이다. 이 졸도설에 대해 논리적으로 반론할 수 있는가? 복음서 자체의 논리모순 때문에 논리적인 반론이 불가능하다. 그저 한 가지가 있다면 힘으로 입을 다물게 하는 방법뿐이다.
바른 믿음, 정통 믿음, 성경대로 믿는 믿음을 운운하면서 아직도 이단사냥질에 목마른 자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삼일 만의 부활을 깔끔하게 설명해 보라. 그렇지 않으면 조용히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밥벌이하는 종교장사 양심적으로 그만 멈추고 건전한 기독교가 되는 것에 일조하기 바란다.
아니면 이 논리모순, 오류, 부정확성, 복음서들 간의 불일치들을 명료하게 해석하든지.... 성경이 어떤 성경인지 밝히지도 않고 삼일 만의 예수 부활을 확정적으로 말한 바울의 단정적인 표현은 어찌해야 할 것인가?.... 깨어 작동하는 뇌가 되도록 심각하게 고민 좀 하며 입놀림 등을 비롯한 처신을 신중하게 하길 바라며....
→참조영상 : 삼일 만의 예수부활. 성경이 스스로 밝히는 창작된 허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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